풋내기 토끼
유치원에서 혼자 있으면
다 같이 노는 게
지금이 좋은데..
학교에서 혼자 화장실에 가면
쟤 왜 혼자 다녀?
친구가 없나?
왜 그런 말을 해?
그리고 현재,
포코 마르코 씨(77) 고독사
탤런트 포코 마르코 씨가 자택에서
에엑-!!
혼자 죽으면
그치만..
지금 죽는 편이..
더 고독사에 어울린다
어, 나야
깼어?
예를 들면..
오늘 밤은.. 괜찮아?
안 돼..
라든가,
여기, 좋아?
싫어
라든가
이제..
좋아?
싫어~
라든가..
사실은 좋으면서
그것이 여자
하지만,
사실은 싫으면서
그것 또한 여자..
이제 가도 돼?
그래
남자란
여자 몸 속에
그러니 남자분들이
저를 속부터 알아줬으면 해요
그렇구나
피가 통해서 따뜻한 내 속을
마 군도 알고 있지?
그런데도
내가 알몸인 사람이라는 걸
언제까지 모른 채 할 셈이지??
지금?
응, 혼자야
가드레일에 자물쇠가..
이거 가끔 보는데
자전거만 도둑 맞았다
그치만 왜..?
주인이 자물쇠만 두고 갔다
뭣 때문에..?
생각하면 할 수록 신경 쓰인다
왜냐하면..
꽉 붙들어 매고 싶어
-라고 하는 정념만이 남다니
너무 지나치잖아..!
마 군의 친구랑 이야기했더니
벌써 그 녀석
뭐라구-?!
-라는 말을 들었는데..!
왜 말 안했어..?
즐겁단다
고독사한 채로 발견되었습니다
그렇게 인식되는 거야?!
"싫어"라고 하는
"좋아"라고 하는
들어올 수가 있잖아요?
왜 있는 걸까..
여자친구랑 헤어졌는데?